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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답변 복사하면 별표(**)가 보이는 이유와, 깔끔하게 저장하는 법

2026-09-20

AI에게 물어봐서 꽤 괜찮은 답을 받았습니다. 복사해서 문서에 붙여넣었더니 이렇게 나옵니다.

## 준비물
**가장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 첫 번째 단계
- 두 번째 단계

화면에서는 깔끔한 제목과 굵은 글씨였는데, 붙여넣으니 별표와 샵이 잔뜩 붙은 이상한 글이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오류가 아닙니다. 그리고 붙여넣는 곳만 바꾸면 해결됩니다.

별표의 정체: 마크다운

AI가 답변을 쓸 때 쓰는 서식 표기법이 있습니다. 마크다운이라고 부릅니다.

굵게 만들고 싶은 글자를 별표 두 개로 감싸고, 제목 앞에는 샵을 붙이는 식의 약속입니다.

쓴 것의도한 결과
중요중요 (굵게)
## 준비물준비물 (제목)
- 사과• 사과 (목록)
` 코드 `코드 (고정폭 글자)
링크링크

ChatGPT나 Claude 화면이 예쁘게 보이는 건, 그 서비스가 이 약속을 해석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AI가 실제로 써 보낸 건 별표가 들어간 그 글자들이에요.

그러니까 별표가 보인다는 건 이런 뜻입니다. 붙여넣은 곳이 이 약속을 모른다.

붙여넣는 곳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같은 답변을 복사해도 어디에 붙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글자만 받는 곳에 붙여넣을 때와 마크다운을 아는 곳에 붙여넣을 때의 결과 비교

복사할 때 실은 두 가지 형태가 함께 복사됩니다. 서식이 있는 형태와, 글자만 있는 형태. 받는 쪽이 둘 중 무엇을 집어가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붙여넣는 곳결과
워드, 한글, 구글 문서서식이 대체로 살아납니다
노션살아납니다 (마크다운을 직접 해석합니다)
윈도우 메모장별표가 그대로 보입니다
카카오톡, 문자별표가 그대로 보입니다
마크다운 에디터살아나고, 마크다운으로 저장됩니다

메모장과 메신저에서 별표가 보이는 건 정상입니다. 그곳들은 글자만 받는 곳이라 서식을 붙일 방법이 없습니다. 고장이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상황별 해결 방법

서식을 살리고 싶을 때

서식을 받는 곳에 붙이면 됩니다. 워드, 구글 문서, 노션, 마크다운 에디터 중 아무 곳이나요.

그래도 별표가 보인다면, 붙여넣을 때 Ctrl+V(맥은 Cmd+V) 를 썼는지 확인해 보세요. 일부 프로그램은 붙여넣기 옵션이 "텍스트만 유지"로 기억되어 있기도 합니다.

반대로, 서식 없이 글자만 원할 때

문서 서식이 뒤섞이는 게 싫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서식을 버리고 글자만 붙습니다. 다만 이러면 별표는 그대로 따라옵니다. 마크다운 기호는 서식이 아니라 그냥 글자니까요.

기호까지 완전히 없애고 싶다면, AI에게 이렇게 요청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마크다운 서식 없이 일반 문장으로만 다시 정리해 줘."

표가 깨질 때

표는 가장 잘 깨지는 부분입니다. 마크다운 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 이름 | 수량 |
| --- | --- |
| 사과 | 3 |

글자만 받는 곳에 붙이면 이 모양 그대로 들어가고, 프로그램에 따라 줄이 뭉개지기도 합니다. 엑셀이나 스프레드시트에 넣어야 한다면 AI에게 "쉼표로 구분한 CSV 형식으로 줘" 라고 요청하는 편이 훨씬 깔끔합니다.

이미 별표 범벅이 된 문서를 되살리려면

붙여넣고 한참 뒤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죠. 다시 복사해 오기 어렵다면, 찾아 바꾸기로 ** 를 지우는 방법이 있지만 제목의 # 이나 목록 기호까지 일일이 손봐야 합니다.

원문이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는 게 항상 빠릅니다. 그래서 애초에 어디에 붙일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AI 답변은 어디에 저장하는 게 좋을까

여기서 한 가지만 짚고 가겠습니다. 아래 도구들은 다 좋은 도구입니다. 다만 잘하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그런데 "AI가 준 답을 그냥 모아두고 싶다" 는 목적만 놓고 보면, 위 도구들은 조금씩 과하거나 어긋납니다. 문서 하나 만들자고 프로그램을 켜야 하고, 형식이 그 도구 고유의 것으로 바뀌고, 기기를 옮기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AI 답변은 원래 마크다운으로 태어났습니다. 마크다운으로 저장하면 변환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잃는 게 없다는 뜻이에요.

Fenex는 이 목적에 맞춰 만들었습니다

Fenex는 AI 답변처럼 마크다운으로 태어난 글을 그대로 받아 적기 좋은 도구입니다.

솔직하게 덧붙이면, Fenex에는 노션 같은 표 뷰도, 옵시디언 같은 그래프 뷰도 없습니다. 대신 받아 적고, 쌓고, 나중에 찾는 일만 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AI 답변을 모아두는 용도라면 그 이상은 대체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덤이 더 있습니다. 답변이 내 드라이브의 파일로 남으면, 다음에 AI에게 그 파일을 그대로 건넬 수 있습니다. 대화 안에 묻혀 있는 답변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리하며

AI에게 받은 답을 하나 복사해서 Fenex에 붙여넣어 보세요. 가입 없이 구글 드라이브만 연결하면 되고, 그 글은 내 드라이브에 .md 파일로 남습니다.

이어서 읽을 만한 글:

Fenex는 가입 없이 쓰는 마크다운 노트앱입니다. 글은 서버가 아니라 내 구글 드라이브에 .md 파일로 저장됩니다. 서비스를 그만 써도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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